일본뇌염은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심할 경우 신경계 손상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생후 12개월 이후 아기들에게 필수적으로 접종하게 되는 일본뇌염 백신은 크게 생백신과 사백신으로 나뉘는데요. 백신의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 효과, 이상반응 등이 달라 부모님들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생백신과 사백신의 차이, 각각의 장단점, 그리고 선택 시 고려할 점에 대해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생백신과 사백신의 기본 차이
일본뇌염 백신은 크게 생백신(약독화 백신)과 사백신(불활성화 백신)으로 나뉘며, 두 백신은 제조 방식과 면역 유도 방식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생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약화시켜 만든 것으로, 체내에서 자연 감염과 유사한 면역반응을 유도합니다. 반면 사백신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인 후 항원만을 추출하여 만드는 백신으로, 면역 반응은 다소 약하지만 안정성이 높습니다.
생백신의 대표적인 제품은 'IMOJEV'이며, 12개월 이상 아기에게 한 번만 접종하면 1차 접종으로 면역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단, 생백신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접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사백신은 '녹십자'나 '보령제약' 제품으로 1차, 2차, 3차까지 총 3회의 접종이 필요하며, 이후 추가 접종(부스터)도 권장됩니다.
이처럼 생백신은 접종 횟수가 적고 효과가 빠르지만, 사백신은 안전성과 검증된 안정성이 장점입니다. 어떤 백신이 더 나은지는 아기의 건강 상태와 가정의 상황, 접종 시기 등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백신의 장점과 주의사항
생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접종 횟수가 적다는 것입니다. IMOJEV 생백신은 1회만 접종하면 기본 예방이 가능하고, 12세 이전에 1회 추가 접종만으로 장기 면역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들고 아이의 스트레스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백신은 면역 반응이 자연감염과 유사하여 면역 지속 기간이 길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생백신 접종자에게서 5~10년 이상의 면역 효과가 지속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사항도 존재합니다. 생백신은 바이러스가 살아 있기 때문에 면역저하 환자,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 중인 아이, 심한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있는 경우 접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열, 발진, 일시적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접종 후 하루 이틀은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백신은 보건소보다는 일부 지정 병원에서만 접종 가능한 경우가 많아 예약이 필요하고 접종 비용이 사백신보다 다소 높을 수 있습니다.
사백신의 특징과 선택 이유
사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인 상태에서 항원만을 이용해 면역반응을 유도합니다. 아기에게 비교적 안전하고 이상반응 가능성이 낮아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접종이 가능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사백신은 12~24개월 사이에 총 3회 접종해야 하며, 그 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1~2회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비록 접종 횟수가 많지만, 각 접종 간격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부작용 위험이 적고 면역 반응이 완만하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부모들이 사백신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오랜 검증된 안정성입니다. 수십 년간 사용되어 온 백신으로 이상반응 사례가 적고, 병력이 있거나 민감한 아이도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보건소와 소아과에서 접종이 가능하고,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NIP)에 포함되어 있어 비용 부담이 적습니다. 생백신보다 유연한 접종 관리가 가능해, 가정 상황에 따라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결론
생백신은 접종 횟수가 적고 면역 지속 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특정 조건에서는 접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사백신은 이상반응이 적고 안전성이 높아 많은 부모들이 신뢰하는 선택지입니다. 아기의 건강 상태, 병력, 접종 스케줄 여건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 가장 적합한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접종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인 만큼,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